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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st Bunnies by Willoughby
여유없는 연초의 몇 날째. 나름 토끼해를 기념하겠다고 윌로비의 노래를 퇴근길에 실었다. 살짝 건드려도 툭-그렁그렁한 눈물을 쏟아낼 것 같은 목소리가 이어폰 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바람님과 섞여 퇴근하는 걸음을 느릿하게 이끈다. 렌즈를 낀지 10년이 넘어가니 이제는 렌즈를 끼었던 안경을 끼었던 어두워지면 눈이 시리다. 핑계가 좋다. 올해는 꼭 수술해야지. 집으로 올라오는 언덕은 찬 내음이 자욱했고, 아직 얼음이 녹지 않은 경사로를 넘어지지 않으려 애썼다. 서른 살이 넘으면 뼈에 금이 가도 잘 붙지 않는다고 농을 쳐왔는데 뼈만 그런 건 아닌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