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스튜디오, 피치스와 레이디가가

NYLON JAN 2010

두어 달 전, 배우 겸 뮤지션인 주이 디샤넬을 좋아하는 친구 하나가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그녀가 딴 놈에게 시집갔다고 했다. 녀석의 경쟁자는 무려 데스 캡 포 큐티의 벤 기버드. 꽃미남보다 더 부러운 게 능력남이니 어쩌겠나, 눈물을 머금고 그녀의 행복을 빌어줄 수 밖에. 아니면 해탈의 마음으로 남녀로 스펙 변경된 새로운 프로젝트 밴드 포스탈 서비스(Postal Service)를 기대하거나.

바네사 빠라디와 레니 크라비츠의 열애가 만들어 낸 ‘Natural High’의 강력한 텐션처럼, 뮤지션들의 화학적 결합은 근사한 음악으로 전환된다. 이런 의미에서 인디록계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사람은 아마도 아기네스 딘일 것이다. 스트록스의 알버트, 패딩턴즈의 조시, 레스컬스의 마일스 등 아기네스의 남자친구 리스트 올라 있는 뮤지션들이 그녀의 펑키함에서 영감을 받았을 것임은 두말 할 나위 없기 때문. 아기네스의 영향력은 록 씬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올 초 발매된 프로듀서 겸 DJ인 레리 티(Larry Tee)의 전격 하드코어 앨범 [Club Badd]에는 유일하게 나긋나긋한 노래가 하나가 있는데, 제목부터 벌써 ‘Agyness Deyn’이다. 지겨운 모델일 말고 다른 것에 도전하고 싶다하는 아기네스, 이참에 레리 티의 순정을 받아들여 일렉트로닉 뮤즈로 거듭나보는 건 어떨까. 내친김에 제법 어울리는 커플을 더 찾아보자. 캘빈 헤리스는 비슷한 또래의 여자 친구보다 농익은 카일리 미노그와 팔짱을 꼈을 때 더 배짱 넘칠 것 같고, 폭력에 약물에 성형 중독까지 막장의 스텝의 밟아가고 있는 에이미 와인하우스에겐 세상의 모든 풍파 끝에 이제는 레전드로 거듭난 에릭 클랩튼 정도는 되어야 안식처가 되어 줄 수 있을 듯하다.

기괴함에서는 캐나다의 일렉트로닉 여걸 피치스(Peaches)와 레이디가가의 조합이 최강이다. 피치스는 여자 뮤지션들이 파격적 변신을 시도할 때 마다 늘 거론될 만큼 섹슈얼리티 부분에서는 독보적인 인물되시겠다. 하드하게 몰아붙이는 비트 위에 적나라한 가사와 노골적인 퍼포먼스를 특징으로 하는 그녀의 공연에는 별의별 것들이 다 등장하는데 사람 크기만한 페니스 모형 정도는 애교로 봐줘야 한다. 또한 피치스가 5년 전쯤 시도했으나 너무 세서 씨알도 안 먹혔던 것을 팝 적으로 다듬어 엄청나게 흥행시키고 있는 이가 레이디 가가 아니겠는가. 신체 주요 부위에 LED를 점멸시키며 관객을 경악시키는 피치스에 비하면 왕 리본 머리에 달고 가슴이나 슬쩍 보여주는 레이디가가는 심지어 포쉬해보일 정도다. 추임새마다 F**K이 빠지지 않는 피치스와 상대방의 전염병마저 갖고 싶다는 레이디가가, 만약 이 독한 여자 둘이 한 무대에 오른다면? 이건 상상조차 19금이다. 참, 이들 공연의 오프닝 무대로는 필시 시저 시스터즈(Scissor Sisters)가 올라야 하겠다. 왜인지 궁금하다면 시저 시스터즈의 뜻을 검색해보시길.

NYLON_JAN 2010.

아이패드 혹은 다른 전자책 디바이스를 갖게 된다면,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이 가까운의 393쪽부터 396쪽 까지를 드레그해서 다른데다 붙여넣기 한 다음에 질서정연하게 편집해서 과연 이게 무슨 내용인지를 찬찬히 읽어보는 걸 하고 싶다.

아이패드 혹은 다른 전자책 디바이스를 갖게 된다면,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이 가까운의 393쪽부터 396쪽 까지를 드레그해서 다른데다 붙여넣기 한 다음에 질서정연하게 편집해서 과연 이게 무슨 내용인지를 찬찬히 읽어보는 걸 하고 싶다.

맥빠 @hozee 씨와 아이패드로 전자책을 읽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잠시 나눴다. 책으로 한 쪽 벽의 반 정도만 겨우 채운 나는 손에 잡히는 무게감과 톡톡한 재질에 대한 미련이 있어 아직 그 마음이 반반이라 했고 집에 있는 책으로 대여소를 차려도 먹고 살 일이 걱정 없을 호지 브로는 모든 책을 훌훌 버리고 아이패드만 남기고 싶다 했다. 많은 것은 가졌던 사람 만이 바랄 수 있는 없는 것에 대한 자유랄까 뭐랄까 아무튼 나는 아직도.

주말엔 시골 집에 가서 본가에서 가져다 둔 오래된 책들을 서재에 꽂았다. 세로로 읽는 괴테의 젊은 벨텔(베르테르 아님)의 슬픔, 눈물꼭지 줄줄 쏟아냈던 오싱, 그 즈음엔 신인이었을 박완서의 책들. 어떤 책들을 뒤적거리면 퇴색한 꽃잎이 예고없이 나타났고, 나는 쏟은 커피처럼 세월을 뒤집어 쓴 그 책들이 나보다 전에 세상에 나왔다는 게 문득 신기했다.

두 살 된 우리 형도와 네 살된 형국이는 앞으로 책의 무게에 가방 귀퉁이가 헤질 걱정 없이 한 손에 감싸쥘 수 있는 기계를 하나 들고 학교에 가게 되겠지. 그 애들은 이 시골방의 책들 앞에서 어떤 생각을 할까. 이 퀴퀴하고 부들거리는 촉감과 날렵한 터치 패드 사이에 끼여 갈팡질팡하고 있는 내가 전자책을 위한 디바이스에 후진 감수성 하나를 더할 수 있다면 그것은 냄새였으면 좋겠다.

요새 아주아주 적게 음악을 듣고 있다. 활자를 읽을 때, 잠들기 전까지의 시간, 생각이 필요할 때 등등. 의외로 괜찮다. 집중이 잘되고 시간가는 줄 모른다. 앨범이 한 번 돌았다거나 타이밍을 맞춰둔 TV가 꺼졌다거나 하는 것에서 일종의 구속마저 느꼈었던 것 같다.

고진감래주라고합니다.

고진감래주라고합니다.

엄마를 부탁해

올 해 초 보일러 문제로 본가에 머물렀을 때, 식구들은 엄마를 부탁해를 돌려 읽고 있었다. 제일 먼저 시작한 엄마는 자신의 엄마와 자신의 처지와 자신의 자식들이 대입되어 한 층 그 책이 입체적으로 다가오셨던 모양이라 나에게도 그 책을 강권하셨고, 그 결과 그 즈음의 우리 엄마는 다른 때와 달리 아침 점심 저녁 찬거리 찌게거리를 새로이 만들어 상에 올리시고 나 역시 몇 일 간 청소, 빨래며 설겆이 안마 등등 극진한 모성애와 효심을 서로 간에 발휘하는 훈훈한 현상이 몇 일간 펼쳐졌다능. 암튼 이 책 영화화하면 좋겠다고, 그럼 주인공은 나문희 아줌마로 절대 낙점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은 영화보다 연극으로 먼저 만들어졌고 주인공은 요새 보석비빔밥에서 하도 푼수떼기 할멈으로 나오셔서 현재로는 싱크가 안되지만 정혜선 아줌마다. 바람이 좀 잠잠해지면 엄마아빠랑 모시고 다녀와야겠다. 오늘부터 3월 2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버거비에서 저녁 푸짐하고 맛있다

버거비에서 저녁 푸짐하고 맛있다

직화오븐 요리 2탄 호두식빵.
잡스형님 기다리며 제빵기용 식빵믹스로 뚝딱 만들어보았다. 오븐용이 아니어서 걱정했는데 모양만은 안 빠지게 잘 나온다. 믹스 한 봉지랑 계란 1개, 우유 조금 붓고 손으로 대충 주물주물 한 담에 1차 발효 전자렌지로 50분 , 2차 발효는 직화오븐에 물 받아서 조금 끓여 10분 올려놓고 한 20분 정도 약불로 구워서 완성. 가장 중요한 맛은…..앞으론 폴 앤 폴리나 치아바타 따위 훗 됐다그래…이랬으면 오죽 좋았겠으나 어떤 직화오븐 식빵 만들기 후기 중에 뜨거운 맛으로 먹는다는 눈물겨운 사례가 있었는데 그 케이스 재현인 듯. 글루텐 절대 부족과 발효 시간 초과로 인한 과도한 발효향, 역시 침대와 베이킹은 과학입니다 흑흑.

직화오븐 요리 2탄 호두식빵.

잡스형님 기다리며 제빵기용 식빵믹스로 뚝딱 만들어보았다. 오븐용이 아니어서 걱정했는데 모양만은 안 빠지게 잘 나온다. 믹스 한 봉지랑 계란 1개, 우유 조금 붓고 손으로 대충 주물주물 한 담에 1차 발효 전자렌지로 50분 , 2차 발효는 직화오븐에 물 받아서 조금 끓여 10분 올려놓고 한 20분 정도 약불로 구워서 완성. 가장 중요한 맛은…..앞으론 폴 앤 폴리나 치아바타 따위 훗 됐다그래…이랬으면 오죽 좋았겠으나 어떤 직화오븐 식빵 만들기 후기 중에 뜨거운 맛으로 먹는다는 눈물겨운 사례가 있었는데 그 케이스 재현인 듯. 글루텐 절대 부족과 발효 시간 초과로 인한 과도한 발효향, 역시 침대와 베이킹은 과학입니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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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기불편 봉여사 하이파이브 위드 C.R.

직화오븐 돼지고기 구이 인증샷 맛있었어요

직화오븐 돼지고기 구이 인증샷 맛있었어요

xell:

hopeazul:

nicolemalena:

stopnicole:

omg

Bottom left picture. Gee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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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화오븐 도착 룰루 케익믹스 사러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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