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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XX — Shelter (Death to the Throne Remix)
여기는 카오산. 이 동네는 정신나간 것 같아 별로 마음은 안간다. 혼자 있기도 적적하여 홍익인간 도미토리에 들어와 앉았는데 여자 8인실에 여자는 나 포함 두 명 밖에 없고 남자가 여섯 명이네? 이 시츄에이션은 멍미까. 방콕은 머무르는 곳이 아니라 순환이 빨라서 다른 사람들은 이름도 잘 모르겠다. 그래도 금새 사람들 잘도 만나 맨날맨날 저녁만 두 끼씩 먹으며 자기소개로 소일거리 하고 있음. 태사랑에서 메일 주고 받은 분도 우연의 일치로 여기에, 심지어 내가 쓰는 침대 위엣층에서 만났고 민경이도 좋은 친구 같고 마사지 스쿨에서 파트너인 대만친구 퀴나도 완전 좋음. 사진은 아유타야에서 만난 소풍나온 이쁜 꼬맹이들. 사진기 들고 있는 아빠를 보더니 뛰어와서 찍어달라고 난리부르스길래 원 없이 찍어주었다 :)
방콕 4박 일정 업그레이드 버전.
여행가면 단연코 빼먹지 말아야 할 것이 시장구경/학교구경. 장돌뱅이마냥 시장은 엄청 돌아다니게 생겼다. 위험한 기차시장, 암파와 수상시장에 짜뚜작, 쑤언룸 야시장까지. 암퍼와랑 짜뚜작이 금토일에만 열리는 바람에 불가한 선택 ㅎㅎ
시내 관광은 여유있게 잡는다고 잡았는데 왕궁 이런건 무리 없을 것 같고 셋째 날 여차하면 짐톰슨 아울렛은 빼야할지도 모르겠다. 커튼용 원단이랑 침구셋이랑 넥타이 등등 사고싶은데, 시간이 정 안되면 어른들 한국가시고나서 빈둥댈 때 슬슬 BTS 타고 다녀와야지.
태국에서 유명한 음식점이 MK수키와 쏨분인데 이쪽 정보 찾으면서 완전 식탐만 늘었다. 카우팟, 팟타이, 톰냥꿍, 푸빳뽕커리, 어쑤언, 텃만꿍, 얌운센, 쏨땀 등등등등등 추륩추륩 신선한 생굴이 애 주먹 만하다고 해서 이모한테 초고추장 절대 필수품이라고 일러줬음!!
그나저나 아유타야는 덥다는데 저 일정 다 소화할려나 모르겠네. 여유있게 볼려면 왓 야이나 왓 차이왓타나람에서 시간을 세이브해야할 듯. 엄마가 유적지 보는 걸 워낙 좋아하셔서 잘하면 점심시간없이 유적지에서 풀타임 보내고 방파인 궁에서 돗자리 깔고 도시락 먹어야 할지도 모름.
짜오프라야 강을 가로지르는 디너크루즈도 여러 대인데 배가 큼직하고 많이 알려져있는 리버사이드 이런거는 2층에서 알록달록 불 켜놓는 광란의 댄스타임에 부페 시작과 함께 100미터 달리기라는 평들이 많아 코스로 나오는 디너크루즈를 선택했다. 메리엇에서 운영하는 마노라와 전통 바지선 개조한 로이바나 중에 고민고민하다 마노라 식사가 단연 최악이라는 평을 듣고 로이바나로 결정. 호텔 디너를 못해서 좀 아쉽긴 한데 크루즈는 이런 데 아니면 경험하기 힘드니까.
* 이 루트는 실제 경험으로 보완을 거친 뒤 송지혜 루트라 이름 붙이고 만백성들을 위해 널리 선포하겠음
어제도 불면증에 시달리다 겨우 잠이 들었는데 집에 도둑이 드는 꿈을 꿨다. 여자 도둑이었는데 나를 칼로 찔러서 내가 죽어버렸다 ㅜㅜ 이렇게 죽는구나 싶어 너무 허망했고 나도 열 받아서 이렇게 죽을 순 없다 하며 도둑을 퍼퍼퍽 찔렀는데 완전 무서웠음. 아아 평소처럼 디저트 부페 먹는 꿈이나 꿀 것이지.. 아직도 머리가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