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쌀쌀해진 바람에 거위털 이불의 봉인을 풀다가. 이 이불을 덮고 났던 몇 번의 앓이가 생각났다. 불같이 열이 나 끙끙거려도 돌봐줄 사람이 없다는 걸 알고 있어서 더 아팠을지도 모르겠다. 잘 빨아 말려놨어도 여름 습기를 머금은 이불에 페브리즈를 뿌리며 켜켜이 묵은 마음도 산뜻해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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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gled by 검정치마

예전과는 무언가가 달라진 여름. 서른 하나에 처음으로 까맣게 그을린 얼굴. 분홍색 립스틱으로 경쾌함을 위장했던 오늘은 이 노래가 유난히 듣고 싶었고. 집에 오자마자 한껏 부풀려진 머리를 손가락 사이로 대강 쓸어내리며. 이어폰을 잃어버린 며칠간을 보상하듯 집안 곳곳에 소리를 채웠더니. 음과 음 사이의 빈 공간은열어둔 창문의 빗소리와 왜인지 모를 서운함이 채워주네. 응. summer’s never coming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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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갱생프로젝트는 불발로 끝나고. R.I.P Amy Wine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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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우리 사랑 by 검정치마

기다렸던 검정치마 2집. 조휴일 표 꼭지 돌아버리게 하는 가사는 역시 그대로네.
젊은 피가 젊은 사랑을 후회 할 수가 있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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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겨울에 보일러가 고장나서 울어본 사람 또 있었구나. 처음엔 냉골에 옹송그리고 앉아 왜 엄마 말대로 물을 졸졸 틀어놓지 않았을까, 망할 놈의 외출모드 따위 같은 자책으로 눈물이 찔끔찔끔 나오다가. 그렇게 있는 내 모습이 너무나 서러워서 지지리궁상 오만가지 잡 생각이 다 드는거야. 해빙기사의 바가지부터 남의 집살이의 설움은 기본이고, 너무 추우니까. 온기가 그리우니까, 울다보면 지치고 위로 받고 싶으니까 누군가에 의해 따뜻했던 순간들이 조각조각 기억나는거지. 성냥팔이 소녀처럼 말야. 그렇게 잠시나마 미소짓다가, 불현듯 내 주위의 시공간이 보일러를 얼려버린 이 날씨만큼이나 차가워져버렸다는 게 기억나면 또 왈칵.

그러니까, 보일러는 마음에 드는 보험 같은거야.
고장내거나 가스비를 밀리면 안돼.   




그게 아니고 by 10cm

어두운 밤 골목길을 혼자 털레털레 오르다 
지나가는 네 생각에 내가 눈물이 난 게 아니고
이부자리를 치우다 너의 양말 한 짝이 나와서 
갈아 신던 그 모습이 내가 그리워져 운 게 아니고
보일러가 고장 나서 울지

아침에 엄마한테 전화했더니 막 짜증내고 화내셔서 뭔 일인가 집에 가서 물어봤더니 내 참 꿈에서 나랑 싸워서 꼴보기 싫으셨다고 ㅋㅋㅋ 내가 갑자기 결혼한다고 왠 남자를 데리고 와서 준비도 안되었는데 담달에 식 올린다해가지고 어이가 없었다신다. 그 와중에도 신랑 잘생기고 키크냐고 묻는 나는 또 뭔가. 근데 엄마가 잘생기고 키컸데 ㅋㅋㅋㅋ 앗싸 ㅋㅋㅋ

집에 오다 배가 넘 고파서 문 연 밥집도 없고 학교 앞 편의점에 들어갔는데 삼각김밥/도시락 전멸, 컵라면도 비싼거만 몇 개 남았더라. 요새 돈 없는 학생들이 편의점에서 식사를 해결한다는 이야기가 생각나서 좀 짠하데.. 결국 옆 블럭에 편의점에서 하나 남은 삼각김밥이랑 우동사다 드링킹. 그래도 아직 좀 출출한데, 이런 걸먹고 버티는 한창 나이의 아이들이라니. 대학교 때 900원짜리 콩나물간장밥도 제정신으로 먹긴 좀 그랬었지. 등록금대출받고 용돈하느라 알바하고 시간없어 돈버리고 성적나빠지고 어쨌든 취업하면 그 순간부터 워킹푸어의 길로…

Don’t you remember by Adele

When was the last time you thought of me? 
Or have you completely erased me from your memory? 
I often think about where I went wrong, 
The more I do, the less I know.

Why don’t you rem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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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ast Trick by Anja Garbarek 

I get up start crawling Into the same
Over and over and over again
Smelling the plastic, smelling the spit
And smelling my own breath

This is the last trick i’ll do
Sound can be seen
This is the main title
Briefly shaking

꽤 이상하고 한심하고 좋은 기분의 일요일 오후.

완연한 봄이 되어주소서. 조금 서둘러도 좋소.

완연한 봄이 되어주소서. 조금 서둘러도 좋소.

(Source: skippyxg)

Reblogged from Cats, Girls and Corgis
mobizen:

The Biggest Mobile Manufactureres Across The World

다들 스마트폰 스마트폰 해도 아직 노키아나 삼성의 수익을 보면 피쳐폰을 무시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드네.

mobizen:

The Biggest Mobile Manufactureres Across The World

다들 스마트폰 스마트폰 해도 아직 노키아나 삼성의 수익을 보면 피쳐폰을 무시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드네.

iPad2로는 정말 못하는 게 없군. 27인치 대형 스크린에 말로 동영상 편집도 가능하고 오렌지도 갈라먹고 응가 할 때 힘주라고 잔소리까지.. 퐈이널리, 3월 2일 달력에 동그라미 그려놨다.

며칠 전 밥집에서 계산을 하다가 계산대 옆의 달력에 아부지제사.라로 쓰인 젊은 사장의 삐뚜름한 손글씨에 문득 마음이 시려왔다. 하나의 일상으로 적혀져있는 그 기록은 나와 내 또래들에게서는 잘 있지 않는 일처럼 느껴졌던 부모님의 부재를 무거운 숙연함의 장례식장에서와는 다르게 느끼게했다. 아무리 걸러져도 가라앉지 않을 슬픔과 그리움이겠지… 문득 심연으로 가라앉는 것 같았다.  

NA 무한루프에서 뒤집어짐 푸하하하
youngbok:

loveallthis:

Inspired by jeannr, I flowcharted the Beatles classic, ‘Hey Jude.’
now you can buy a print!

NA 무한루프에서 뒤집어짐 푸하하하

youngb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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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pired by jeannr, I flowcharted the Beatles classic, ‘Hey Ju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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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blogged from youngbok

요컨대 우리는 어른이 된 것이다.
어른이란 쓸쓸한 것이다.
서로 사랑하더라도 상대방에게 예의를 지켜야 한다.

왜 주의깊게 배려를 해야 하는가.
특별히 그럴 필요는 없다.
완벽하게 배반당하고 망신을 사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사람은 믿을 수 없다는 것을 발견하는 일은
청소년에서 어른으로 이행해가는 첫 과정이다.

어른이란, 배반당한 청소년의 모습이다.


by 다자이 오사무, ‘귀향’ 중


토요일 아침부터 왜 나는 이 문구가 떠올랐을까. 
이번 주말에는 몸 대신 마음이 턴을 배우며 요동을 칠텐가싶네.